[시리즈] 요즘 MZ세대 사회복지사의 생각은? 구로 청년 또래 멘토링 - ①

8월의 두 번째 현장 스케치입니다.

저도 30대이면서 MZ세대 종사자이지만

앞으로 현장에 나올 우리 20대 예비 사회복지사들 또한 본 세대에 해당되지요.

 

그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나눌 수 있는 멘토링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어디냐고요?

<서울시 공유복지플랫폼> Wish 여든 다섯번째 현장 스케치는 여깁니다.

 

 

* 본 글은 구로청년정책네트워크 관계자 및 멘티의 사전동의를 받아 게재함을 알립니다.

 

 

[정말이지 오랜만의 직무멘토링]

 

멘티 그리고 멘토로서 멘토링에 참여한 적은 많았었습니다. 졸업 후에는 주로 사회복지 '멘토'로서 제가 경험한 것들과 실무팁 등을 예비 사회복지사 또는 다른 실무자들과 나눴었고요. 그러던 중 제가 일하는 지역 근처에서의 청년 대상 또래 멘토와 멘티를 모집한다는 글을 보고는 바로 지원하였죠.

 

'얼마나 다양한 직군의 멘토들이 있을까?' 기대하며 참여한 사전 오리엔테이션. IT를 비롯하여 기자,  마케팅, 예술 등 제가 멘티로서 참여하여 만나고픈 멘토들도 있었습니다. 재미있게도 사회복지분야 멘토는 유일하게 저만 있더라고요. 근데 마찬가지로 사회복지분야에 대해 알고 싶어 신청한 멘티도 있었기에 자연스레 매칭이 되었습니다.

 

사전 오리엔테이션에서는 멘토별 소개를 비롯하여 멘토링의 목적과 멘티들의 욕구파악 및 활동 안내 순으로 구성되었습니다. 3개월의 짧다면 짧은 기간이지만 체계적으로 구성, 운영됨을 알 수 있었는데요. 연말에 각 멘토, 멘티들이 모여 성과발표회도 여는 등 서로의 활동을 공유하고 기념하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들으면서 덩달아 기대되는건 왜 일까요?

 

* 3가지 잊지 말자! 

 

 

[처음은? 서로를 알아가다]

 

그리고 8월 황금연휴 기간에 멘티와 비대면으로 만났습니다. 사전 멘토/멘티 간 활동계획서 공유를 하였기에 어떻게 멘토링을 진행할 지 알고 있는 상황이었죠. 그럼에도 모니터에서 느껴지는 떨림과 기대감은 서로를 고무시키기에 충분하였습니다. 

 

* (사진 속 표정과 달리) 서로 떨림과 즐거움으로 임했습니다.

 

멘티의 가장 큰 욕구는 '내가 어느 분야에서 일을 하고 싶은가'였습니다. 달리 표현하면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었는데요. 그래서 멘토링의 목적과 방향도 멘티와 충분히 논의한 결과 두 가지로 잡을 수 있었습니다.

 

1) 지원 분야에 대한 현장실무 및 정보공유

2) 자기소개서 및 면접 컨설팅 

 

또한 사회복지사로서 지녀야할 가치와 태도, 그리고 평소 생각 등이 저와 많이 유사함을 멘토링을 하면서 확연히 드러났습니다. 그렇기에 처음은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다음과 같이 진행했는데요.

 

- 자기소개 진행

- 미니 강연

- 1회차 미션(기관 분석 보고서 작성) 피드백

- QnA 및 소감 나눔

- 2회차 미션 안내(자기소개서 작성)

 

멘토 혼자서 신나서 떠드는 방식이 아닌, 멘티와 소통하며 2시간 알차게 보냈습니다. 그러면서 멘티의 한 가지 특성을 알 수 있었는데요. 그것은 다름아닌 '성장하고 싶다'는 내면의 목소리였습니다.

 

 

[정답은 없어요, 편하게]

 

* 관계형성의 기본은 '자기노출'!

 

 

멘티 또한 현재 대외활동은 물론, 검정고시단 멘토로 활동하며 자신의 역량강화는 물론, 누군가의 성취경험을 위하여 발로 뛰고 있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하고 싶은 것들은 많은데 뭘 해야할 지 몰라 답을 찾고 싶었다는 말에 제 이야기를 전하는 것으로 답을 대신했습니다.

 

"정답은 없어요, 편하게"

 

제가 누굴 만나든 종종 쓰는 말입니다. 사회복지 자체가 정답이 없는, 상대론적인 학문이기 때문이죠. 멘티는 이에 달리 자신의 진로에 대해 답을 찾고 싶어하였고 또 결정해주길 바랐었습니다. 그러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제 경험담을 공유하면서 조급함의 실타래를 풀어나갔는데요.

 

이렇게 말하는 저도 계속 확인 받고 싶어하고 결정해주길 한때 바랐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지금도 완전히 그 마음이 사라진 건 아니지만 적어도 '괜찮아, 다음에 다시 해보면 되지', '이렇게 해보고 안되면 저렇게 시도해볼까?'라는 관점의 전환을 의식적으로 하려 노력합니다. 멘티에게도 마찬가지로 전해주었습니다.

 

"지금 충분히 잘하고 있고 혼자라고 생각 마세요. 실패해도 괜찮아요"

 

요즘의 MZ세대에게 가장 필요한 말이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그들이 가장 원하는 건 다름아닌 '내 곁'에서 '내 이야기'를 아무 편견없이 듣고 공감해줄 사람이거든요. 

 

 

[9월, 2회차에서는]

 

 

이후 멘토링 시작 전 과제로 내준 '기관분석보고서'에 대한 나름의 피드백을 전하고 2회차 때 재작성하는 것으로 오늘의 멘토링은 마무리됩니다. <소감나눔> 시간에서 사회복지에 대한 이해와 인식의 스펙트럼이 넓어진 것 같다며 많은 활동을 해보고 싶다는 그녀. 마음 속으로 뜨겁게 박수를 보내며 다음 2회차를 기다립니다.

 

실제적인 자기소개서 작성 노하우와 희망기관(센터)에 지원하려는 이유 등을 주제로 어떤 이야기들이 오고갈 지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