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회복지사다/[현장스케치]공유복지플랫폼 Wish

[탐방] 목소리로 사회에 공헌하다, 희망제작소 <읽는 시민> 프로젝트

SocialWelfare StoryTeller 조형준 2021. 10. 31.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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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세 번째 현장 스케치입니다.

우리 사회의 이슈와 문제에 대해 목소리로 낭독하며 전파하는

특별한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바로 희망제작소에서 기획한 '읽는시민 프로젝트'가 그것인데요.

<서울시 공유복지플랫폼> Wish 아흔 네번째 현장 스케치는 여깁니다.

 

* 본 글은 희망제작소 관계자 사전동의를 받아 게재함을 알립니다.

 

 

[오디오북 도전기, 그 시작은..]

 

'호기심+공유'였습니다.

 

전부터 목소리를 통하여 시각장애인을 비롯한 다수의 사람들에게 어떠한 메세지나 이야기를 전해주고픈 욕심을 갖고 있었죠. 그러던 중 평소 메일을 통하여 소식을 접하고 있던 「희망제작소」에서 하나의 프로젝트 소식을 안내합니다. 바로 <읽는 시민> 프로젝트!

* 클릭하면 해당채널로 이동합니다.

 

 

<읽는 시민>프로젝트란, 그간 「희망제작소」에서 발간한 다양한 콘텐츠를 낭독하는 활동인데요. 평소 쉽게 나누기 어렵거나 혼자라면 읽지 않았을 주제들에 대해 동료 시민들과 교류하며 아카이브 및 지역사회에 전파함이 목적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평소 시민과 함께 다양한 아이디어를 토대로 사회적 가치와 혁신을 추구해왔던「희망제작소」였기에 기대감은 더욱 컸었습니다.

 

사전 신청을 받아 참여자를 선정하는 방식이라 '과연 내가 될까?' 싶었거든요. 그런데 2021년<읽는 시민>프로젝트 멤버로서 선정되었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기뻤던 감정이 지금도 새록새록 납니다. 어떤 식으로 낭독이 진행되며 이후 절차는 무엇인지 살짝 공유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온라인 모임] -> [낭독 주제 및 오프라인 녹음일정 투표] -> [오프라인 녹음] -> [최종 피드백 및 완성] 

 

간단해 보이지만 결코 만만치 않았던 진행과정들. 프로젝트의 포문을 연 첫 온라인 모임부터 소개합니다.  

 

 

[서로에 대한 이해, 내가 말하고 싶은 '주제'는?]

 

* 조금은 어색했었지만 마지막은 훈훈하게 끝난 우리의 첫 모임. 

 

 

그렇게 다른 '읽는 시민'들과 직접 대면한 첫 모임이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서로를 알아가고 이해하기 위해 레크리에이션 형태의 자기소개를 필두로 「희망제작소」와 <읽는 시민>프로젝트 소개 등이 이어졌습니다. 직업, 연령, 성별 등은 본 프로젝트에서는 별로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전제는 '내가 왜 읽는 시민에 참여하게 되었는지''어떤 주제로 낭독하여 타인과 지역사회에 공유하고 싶은지'였습니다.

 

저를 포함한 대부분 이러한 활동이 처음인 상황에서 공통적으로 '목소리'를 통한 나눔과 가치실현은 똑같더군요. 첫 모임 이후「희망제작소」에서 발간한 콘텐츠 중 1, 2순위를 정하여 조율하고 최종 선택된 콘텐츠의 오프닝 멘트를 적는 등 구체화시키는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그렇게 두 번째 온라인 모임이 찾아왔고요.

 

두번째 모임에서는 낭독관련 팁들(전달력 있는 목소리 방법, 임팩트있게 발표하는 법 등)에 대한 영상시청과 각자 준비한 오프닝 멘트 낭독 등이 이뤄졌습니다. 저의 경우 주변환경이 시끄러워 오프닝 멘트를 낭독하진 못했지만 다른 시민들의 낭독을 들으며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보냈었던 기억이 납니다. 참고로 제가 선택한 낭독 콘텐츠는 '희망이슈 제58호 - 감정노동자 권리보호 조례의 혁신방향 연구'였습니다. 생각보다 긴 분량과 어려운 용어들이 많아 낭독 전 걱정이 살짝 앞서긴 했지만요.

 

이렇게 원활한 낭독을 위한 두번의 담금질이 모두 끝나고 드디어 오프라인 낭독일이 다가옵니다.

 

 

[긴장하지 말고 천천히, 마음담아]

 

떨리는 마음 안고 도착한 「희망제작소」. 2년전, '서울시민 예산학교' 오프라인 수강을 위해 방문했었던 이후 오랜만에 와서 그런지 정겨운 느낌도 났는데요. 4층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오프라인 녹음은 담당 매니저와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

 

2시간 넘게 진행된 녹음, 그만큼 걸린 이유는 단 하나였습니다. 듣는 이들로 하여금 어떻게하면 더 쉽게 이해하여 들을 수 있을 지 고민해서였는데요. 녹음 중간마다 대본을 고치고 또 발음상 실수가 있는 부분을 재낭독하면서 '오디오북' 만드는게 많은 수고가 들어감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 (위) 낭독대본을 받고 (아래) 앉아서 열심히 낭독 중인 필자

 

해가 있을 때 시작된 녹음은 노을이 지는 때에 마무리 되었는데요. 조금 지치긴했으나 그만큼 나의 목소리가 듣는 이들에게 오롯이 전해진다는 생각에 보람과 뿌듯함도 느꼈습니다. 막간을 이용하여 「희망제작소」 곳곳을 라운딩하며 그간 시민들의 해우소(解憂所)역할을 해온 발자취도 둘러보았고요. 

 

* 수많은 시민들의 희망이 모여 형성된 거대한 아카이브, 「희망제작소」

 

 

[2021 읽는시민 - 조형준의 오디오북은?]

 

10월 현재 다른 읽는 시민들의 녹음본과 함께 편집 중에 있습니다. 올해 안으로는 오디오북이 나온다고 하는데 어떤 식으로 나왔을 지 궁금한 마음입니다. 매년마다 모집하는 <읽는 시민>프로젝트, 우리 시민들의 목소리가, 사회이슈에 대한 울림이 사회 저변에 널리 확산되길 바라며! 

 

* 클릭하면 「희망제작소」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