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회복지사다/[현장스케치]공유복지플랫폼 Wish

[시리즈] 청년복지의 또 다른 패러다임을 제시하다,<속마음산책>-⑮

SocialWelfare StoryTeller 조형준 2021. 12. 5.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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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두 번째 현장 스케치입니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참여한 <속마음산책> 프로그램

이번은 특별한 분들과 함께했는데요.

<서울시 공유복지플랫폼> Wish 아흔 다섯번째 현장 스케치는 여깁니다.

 

* 치유활동가집단 <공감인> 매니저님의 사전동의를 받아 게재함을 알립니다.

 

[사랑의열매와 함께하는 <속마음산책>]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도 진행된 '속마음산책'. 기존과는 조금은 특별했는데요. '요양보호사'를 대상으로 <사랑의 열매>와 함께하는 특별 프로그램 형태라 하더라고요. 요양보호사들의 노고와 그들의 현실은 사회복지사로 익히 알고 있었기에 궁금했습니다. 제 어머니도, 주변에도 요양보호사 공부를 하거나 자격증을 취득하여 실제 일을 하는 분들이 많이 계셨거든요.

 

* 중간마다 촬영도 하고 보통때완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방식은 그러나 전과 같았습니다. 참여인원은 줄긴 했지만 상관 없었거든요. 오히려 소그룹화하여 진행함이 본 프로그램의 특성과도 잘 맞았기에 어떤 분이 함께하실 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윽고 방금 일을 마치고 왔다며 자리에 앉는 한 요양보호사분과 매칭이 되었습니다. 잠시 숨을 고르며 있던 차, 바로 오리엔테이션이 시작되었고 이내 자리에서 일어나 서울숲으로 향했죠.

 

 

[진짜 내가 하고 싶었던 일들]

 

100%는 아니지만 산책활동을 하다보면 공통적으로 화자들에게 받는 질문이 있습니다. "어떤 일 하세요?"라고요. 저는 "사회복지사 입니다"라고 짧게 밝히죠. 얘기를 안 할때도 있긴 합니다만 확실히 직업을 밝히고 얘기를 나누는 것과 안 나누는 것의 차이는 분명 존재합니다. 아마 무언가 '동질감'을 느끼고 싶어서, 공통점을 찾고 싶어서 일까요?

 

요양보호사로서의 '나'와 가정에서의 '나'의 역할, 고충 등을 편하게 털어놓으셨습니다. 대화 주제는 점차 '내가 하고 싶었던 일'로 넘어갔고요. 특히 이번 화자의 경우 사진 찍는 걸 정말 좋아했습니다. 하긴 서울숲에 핫스팟 진짜 많거든요. 오랜만의 여유를 느끼신 듯 편안한 표정의 화자를 보며 저도 천천히 마음의 문을 열었습니다.

 

 

[가치를 추구하는 일, 사람이든 사회든]

 

그렇게 오늘도 산책을 마치고 다른 공감자들과 편히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떤 이야기들이 오고 갔는지 한 분씩 들어보니 다양하면서도 공감가는 부분이 많더라고요. 저도 물론 있는 그대로 나눴고요. 서로 지지하며 고개 끄덕이고, 들어주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마감했습니다.

 

끝나고 우연찮게 공감자 중 한 명으로서 소감 등을 <사랑의열매>측에서 영상 인터뷰에 출연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어떻게 <속마음산책>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고 또 활동하면서 무언가 느낀게 있는지 등 5분정도 했나요? 하면서 계속 머릿속에 든 생각이 있다면 바로 '가치를 추구하는 일에 기여했구나'였습니다.

 

사람이든 사회든 그 어떤 것이든지요. 이야기를 바탕으로 직접 대면하며 잠깐의 시간이라도 함께 보낸 것, 그걸 우리는 '소통'이자 '신뢰', '더불어 사는 삶'이라 일컫습니다. 그게 <속마음산책>의 매력이라 생각하고요. 다음달 마지막 공감자 모임을 앞두고 3년 넘게 해온 위 활동을 다시금 되돌아봅니다. 마지막 소식도 기대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