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대단한 친구입니다. 젊은 나이에 관리자로서 소임을 다하는 것도 모자라 지역주민과 청년복지를 위해 꾸준히 발로 뛰어온 모습도 그렇고요.
만나보면 아시겠지만 남다른 끼(?)도 갖고 있는 인터뷰이, 매력이 철철 넘치는데요.
그가 말하는 사회복지와 함께한다는 것의 중요성, 같이 보실까요?
<사회복지 100인의 인터뷰> 165번째 주인공 '신승협(사회복지사)'씨입니다.
[하나의 단어로 설명할 수 없는 남자]
독자 여러분을 만나게되어 진심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현재 제주사회복지사협회(이하 제주사협)대의원이자 제주동문요양원에서 시설장을 맡고 있습니다.
인터뷰에 참여하게 된 동기가 나름 있는데요. 조형준 선생님이 올리는 인터뷰 내용을 꾸준히 본 것도 그렇고 주변 지인들이 참여하는 모습을 보고는 용기가 생기더라고요. 처음 사회복지를 시작할때의 마음가짐을 잃지않고 그간의 제 삶을 되돌아보고 싶은 마음도 컸었고요.
어찌보면요. 이 모든게 다 제주의 복지가 커지는 꿈을 그리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공로를 인정받아 2017년에는 제주사회복지사협회장 표창을 수상하는 등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있고요.
또 청년복지에 관심이 많아 제주특별자치도 청년원탁회의에서 청년위원으로 활동하며 비정규직을 비롯한 일용직 및 비영리단체 종사자들의 처우를 개선하고자 <제주형 청년통장> 정책을 제안하기도 하였습니다.
* 김태석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님과 함께
그외 제주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기획총괄분과에서 총무로서, 더불어민주당 청년정책연구소에서는 연구원으로도 활동 하고 있습니다. 제주도 지역주민 및 청년들의 복지가 향상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 중이랍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사회복지(Social Welfare)란?]
* 해당 부분은 본 프로젝트의 핵심이기에 최대한 편집을 절제하고 원본에 충실함을 알려드립니다.
'함께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관련해서 두 가지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1. 한 사회복지사와의 만남을 통하여 트라우마를 극복하다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시겠지만 저는 초,중,고 학창시절 자체가 행복하지 않았었어요.
늘 학교폭력에 시달리며 괴롭힘의 대상이었죠. 꿈도 희망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제게 선뜻 손을 내미신 분이 게셨습니다. 지금은 고인이신 양창성 사회복지사님(제주학교사회복지사협회 설립자 및 초대회장)이 그분이죠. 물론 부모님의 사랑도 영향 또한 있었기에 트라우마 또한 스스로 극복했다 생각합니다.
그 분과의 함께했던 추억 중 하나요? 중학교 때 학교사회복지사실에서 처음 만났었습니다. 출근도장찍듯 매일을 들락날락거리니 자연스레 관계가 형성되더군요. 그러던 어느날이었습니다. (점심시간인지 쉬는시간인지는 모르지만)사무실에 마련된 업무용 책상에 앉아 게임을 했었습니다.
게임에 열중한 나머지 선생님이 복지실로 이미 들어오신 줄 몰랐습니다. 혼날줄 알았는데 오히려 하시는 말씀이
"승협아, 그 자리가 잘어울린다! 너가 나의 뒤를 이었으면 좋겠다"
그러시는거예요. 당시에는 무슨 말인지 몰랐는데 나중에서야 사회복지사의 꿈을 가지게 되면서 이해되더군요. 지금도 사회복지를 실천하면서 늘 변치않는게 있다면 절대로 저와 같은 피해자는 없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간직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2. 진짜 "함께"한다는 것, 투쟁과 발걸음
두 번째 에피소드는 첫번째와 분위기가 많이 다릅니다. 경기도 군포시의 모 대학교에서 일어난 한 사건. 근무 중인 비정규직 시각장애인 당사자가 정규직 전환을 앞둔 상황에서 학교측이 일방적으로 해고 통보를 했다는 뉴스를 접했었습니다.
곧바로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 청년위원들과 특별대책위원회(이하 특대위)를 재빠르게 구성했습니다. 특대위 사무국장을 맡으면서 그분의 복직을 위한 활동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해고당한 청년을 위하여 직접 현장에도 방문했습니다. 그간의 이야기를 들으며 같이 울고 또 분노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무더운 여름, 끝까지 투쟁하며 그 청년과 함께한 결과 다양한 시민단체들의 지원으로 정규직으로 당당히 복직했습니다.
"나는 언제나 소외되고 고통받는 사람들의 편에서서
저들의 인권과 권익을 지키며 사회의 불의와 부정을 거부하고
개인보다 공공이익을 앞세운다"
사회복지사라면 알고 있을 사회복지사 선서문. 그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문구입니다.
앞의 언급한 두 에피소드처럼 소외되고 고통받는 사람들과 앞으로도 함께할 겁니다.
[인터뷰를 보는 독자들에게 한 마디]
많은 사람들이 저에게 항상 물어봅니다.
'승협이 너는 어떻게 된게 활발한 것도 모자라 현장에서 종횡무진해?'
전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항상 뒤에서 지지하고 응원해주는 분들 덕분에 가능했다라고요. 이 인터뷰를 빌어 다시 감사함을 표합니다.
성원과 지지에 보답하고자 올해도 더 열심히 현장에서 날뛸겁니다. 선배 및 동료들이 있는데 무서울게 뭐가있나요(웃음)? 소신있고 당당한 사회복지사, 지켜봐주세요.
그리고
현장에서 발로 뛰면서 스스로 부족함을 많이 느꼈었습니다. 그 부족함을 채우고자 제주대학교 보건복지대학원 사회복지석사 과정에 얼마전 진학했고요. 응원 부탁드립니다!
Ps. 현장 그리고 조직에서 많은 배려를 해주시는 제주동문요양원 대표님을 비롯한 요양보호사 선생님 그리고 입소 어르신분들께도 마찬가지로 감사하는 말을 전합니다!
* <사회복지 100인의 인터뷰>는 우리 이웃들의 '사회복지'에 대한 자유로운 생각을 듣고자 진행하는 개인 공익 프로젝트입니다. 인터뷰에 참여하실 경우 본인 명의로 천 원이 적립되어 연말, 공익 및 사회복지기관을 선정하여 전액 기부 할 예정입니다. 또 참여자에 한 해 소책자로 제작되어 비배포하에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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