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도 어느덧 중순입니다. 이곳저곳 움직여서 일까요?
벌써부터 선풍기 틀고 땀 식히는 중입니다.
지난번에 이어 '청년복지' 두 번째 시리즈로 인사드리는 <속마음산책>
과연 어떤 이야기와 활동들이 오고 갔는지 궁금하시죠?
<서울시 공유복지플랫폼> Wish 서른 다섯번째 현장 스케치는 여깁니다.
* 치유활동가집단 <공감인> 매니저님의 사전동의를 받아 게재함을 알립니다.
[공감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사전 워크샵]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공감자로서 어떤 역할과 마음가짐을 갖고 해야할지 사전 워크샵에 참여했습니다. 1화때 소개드린 <마음:벗> 청년 공감자 기획단이 주축이나 사실 <속마음산책>이라는 프로그램 자체는 저희뿐 아니라 중년의 공감자들도 함께하거든요.
4월 15일과 30일 이틀에 나눠 진행되었는데 딱딱한 이론교육으로 진행되지 않습니다. '내가 만약 화자라면?', '내가 공감자라면?'이라는 두 입장을 갖고 서로의 마음을 여는 활동에 참여하는 식이죠. 특히 이를 잘 표현한 활동인 <택시기사와 손님> 프로그램은 꼭 어디가서든 활용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감정카드를 활용한 소감나누기는 필수!
[본격적인 첫 활동에 투입되다!]
그리고 5월, 드디어 다른 10명의 공감자들과 함께 <속마음산책> 첫 활동에 참여했습니다. 부슬비가 내리는 토요일 오후로 기억하는데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임하는 제 각오는 변함없었습니다. 화자의 입장에서 공감하고 적절한 거리를 두는 것이요. 그리고 '충고/조언/평가/판단'하지 않기는 물론!
'화자'의 사연을 '공감자'가 직접 선택하는 방식이었는데 제가 고른 사연은 30대 초반의 한 남자분 이야기였습니다. 전부 오픈할 수 없지만 대략적인 내용은 앞으로 어떻게 삶을 계획하여 살아갈지에 대한 부분이었고요.
저도 30대에 접어든 청년으로 공감되는 점이 많을 듯 하여 살짝 기대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만난 화자는 머쓱한 미소를 지으며 저와 1시간 반을 함께하였고요. 예상외로 첫 만남부터 무거운 이야기로 시작하여 옆에서 듣는 저 또한 마음이 편치는 않았습니다. 그 상황에서 제가 들어줄 수 있는 거라곤 묵묵히 듣는 것 뿐이었고요.
감정을 환기하고자 잠시 앉을 곳을 찾았습니다. 대화는 계속되었고요.
결국 화자 본인도 현재의 삶에서 벗어나 달라지고 싶고, 하고싶은 것 많은 청년이었습니다. 나름 듣는 제 입장을 배려해주며 말미에는 자신의 관심사를 서슴없이 얘기합니다. 그나마 마음이 덜 무거워지더라고요. 이후 공감자 간 오늘의 활동을 나누는 시간에서 위 카드를 고르며 다른 공감자들에게 오늘의 만남을 전하였습니다.
제 자신도 진정되는 기분이었다고요.
[그래, 달팽이는 느려도 늦지않아!]
'달팽이는 원래 늦지않아?'
화자가 오기 전 진행한 공감자 오리엔테이션. 갈무리 시간에 항상 시 한 편을 읽으며 마음을 보듬는 식인데 위 시를 보며 들어던 생각입니다.
눈으로 한 번, 입으로 한 번 그리고 마음으로 한 번 읽으니 이제서야 느려도 늦지 않은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나'의 기준으로 바라보니 느린거지 달팽이의 기준에서 보면 느린건 늦은 게 아니거든요. 그냥 가는거죠.
복지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이웃주민을 대할때, 이용자를 대할때 그리고 가까운 직원들을 대할때도요. 저도 항상 성찰 중인데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을때가 종종 있긴합니다. 그래도 의식적으로라도 훈련하려고요. 제 신념인 '역지사지'를 현장에서 실천하기 위해서라도요.
세 번째 이야기도 마음으로 읽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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