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회복지사다/[현장스케치]공유복지플랫폼 Wish

중부재단과 스트렝스가든이 함께하는 <사회복지사를 위한 긍정 SAP>

SocialWelfare StoryTeller 조형준 2020. 5. 31.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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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아침에도 땀이 흐르는 요즘입니다. 그래서 항상 손수건을 챙기는 편이고요.
얼마 전 쿠팡물류센터발 코로나 감염 사태로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되었습니다.

현장스케치, 그럼에도 철저히 개인방역 지키며 오늘도 발걸음합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 꾸준히 참여 중에 있는 한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서울시 공유복지플랫폼> Wish 서른 여번째 현장 스케치는 여깁니다.



                     * 중부재단 <SPRING> 관계자의 사전동의를 받아 게재함을 알립니다.



[말로만 듣던 프로그램, 신청부터 최종선발까지
]


2018년이었나요. 현장의 실무자로 근무하던 떄였습니다. 당시 주변 지인들과 검색 등을 통하여 중부재단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알게됐었죠. 그 중 제 눈길을 끄는 한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 사진 클릭하면 2019년 <SPRING> 프로그램 공지사항으로 이동합니다

그리고 1차 서류합격 후 얼마 안 지나 2차 면접이 진행되었습니다. 3단계로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는 본 프로그램에 참여 가능한 지, 지원동기와 기타 궁금한 점들을 자유롭게 나눴던 기억이 나고요.

아, 현재 나의 심리 상태는 어떤지 간단한 검사도 했었습니다. 당시 취업준비생으로 돌아온지라 정신적으로 많은 스트레스와 힘듦을 겪고 있었던 때였거든요. 그랬기에 더욱 절실했습니다. 다시 복지현장으로 돌아가기위해선 어떻게든 나의 낮아진 자존감과 정서를 회복하는게 급선무임을 알았거든요.



[1단계 - 긍정의 의미 재발견!]


그렇게 최종선발 연락을 받고 참여한 대망의 첫 OT. 위 프로그램은 중부재단과 스트렝스가든, 즉 '긍정학교'가 함께 운영합니다. 그래서 이 곳에서 다른 참여자들과 함께 하나씩 나의 강점과 심리상태를 찾아나섰죠.

오전부터 오후까지 진행되었는데 긴 시간, 재밌었습니다. 앉아서 듣기만 하는 형태가 아닌,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또 간단한 만들기도 하는 식의 워크샵 형태였거든요. 여담이지만 '나'에 대한 다른 참여자들의 인상과 생각을 듣는 재미도 있었고 말입니다.


* 필자의 다섯가지 강점(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특히 '긍정'이라는 단어가 '인정'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음을 그제서야 알았었습니다. 타인의 인정 이런 개념이 아닌, 잘 안되거나 해결이 어려운 문제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소장님의 이야기에 신선함을 느꼈죠. 그리고 이 신선함은 2단게에 가서는 다른 감정으로 확장되어 변했습니다.


[2단계 - '척'하지 않기!] 

2단계는 6회기, 참여자의 거주지역과 최대한 가까운 지역 내 상담사를 배정하여 1:1상담을 받는 방식이었습니다. 저의 경우 운좋게도 몇 정거장 안되는 곳의 상담소를 배정받아 소장님과 정기적으로 만났었고요.

                                   "차 한 잔 들고 오세요~"


늘 방문하는 잊지않고 하시는 멘트. 보통 전 녹차를 타고 들어갑니다. 정해진 시간은 1시간, 차 한잔 마시며 얘기를 나누다보면 어느새 시간은 금방 끝나더라고요. 그러면서 다음 회기 일정과 이야기나눌 소주제에 대해 조율하고, 그렇게 하다보니 어느새 마지막 회기!



* 상담받으면서 호기심에 검사해본 필자의 업무성향. 몇몇 유형이 유난히 높은 게 보이는가? 


별도로 기록을 남겼지만 쭉 참여하면서 많은 부분이 깨졌습니다. 과거 현장에서 근무하면서 겪었었던 일들을 비롯하여 미래의 나의 모습까지 쭉 살펴봤거든요. 근데 공통적으로 입버릇 처럼 나온 게 '척'하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이미 충분히 잘하고 있는데 왜 더 잘하려고하는지 돌이켜보면 스스로에게 가혹했음을요.



[3단계 - 그때와 지금의 나는?]


2단계 1:1 상담을 마치고 마지막 3단계는 사후관리성 후속교육으로 2회 특강을 듣습니다. 코로나로 일정이 늦춰져 6월, 마지막 교육 하나만을 남겨두고 있고요. 


아, 중간에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2단계를 마치고 얼마 뒤 다시 복지현장으로 돌아왔다는 것인데요. 그래서일까요?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심리정서적으로 어떤지 비교해보는 맛이 있었습니다.



   

* 후속교육 1차로 긍정심리와 수용에 대해 소장님의 특강이 진행되었다.


제가 참여 중인 SAP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도 그렇고 긍정과 더불어 '수용'에 대한 의미를 새롭게 제해석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유익했습니다. 마지막 2차 특강은 '명상'을 선택했는데 어떤 형태로 진행될 지는 참여해봐야 알겠죠?



[그래서 결과는?]

6개월이상 진행된 위 프로그램을 통해 제 자신의 심리정서가 긍정적으로 변했냐고 물어보신다면? 대답은 "A little(조금)"이라 말씀드립니다. 큰 변화라든지 또는 극적인 경험 등은 사실 없었지만 대신 잔잔하게 제 내면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작지만 지금까지 작은 자극들도 받고 있었고요.

저와 같은 사회복지사들의 회복탄련성을 키우고 가정뿐아니라 직장 내에서도 행복한 삶을 추구하고자 기획된 긍정심리기반 SAP <SPRING>. 매해 많은 실무자들이 지원할 정도로 관심을 보이고 또 참여하는 이유는 아직 우리네 현장이 그만큼 여유와 안정을 바라보고 기대기엔 힘들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일테지요.

그래도 한 가지 희망은 가져봅니다. 개인의 회복탄력성과 비례하여 복지현장 또한 점차 긍정적으로 바뀌어가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