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첫 컨텐츠입니다. 이번 주 장마라고 하는데 무더위 좀 가라앉혀질까요?
<속마음산책>, 벌서 세 번째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어떤 내용과 만남이 이뤄졌을 지 궁금해지는데요.
<서울시 공유복지플랫폼> Wish 서른 여섯번째 현장 스케치는 여깁니다.
* 치유활동가집단 <공감인> 매니저님의 사전동의를 받아 게재함을 알립니다.
[두 번째 이야기, 오늘은 어떤 화자(공감자)와?]
첫 활동의 설레임이 옅어지던 때 다시 돌아온 2번째 활동. 모임이 열리는 성수동 헤이그라운드 지하를 천천히 내려가며 기대감 반, 설레임 반으로 문을 엽니다.
체감상 전보다 더 많아진 듯한 공감자. 주말인점을 감안하더라도 서로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함께하겠다는 의지가 물씬 느껴졌답니다. 늘 그랬듯 <속마음산책>의 진행방식과 기타 사항들이 OT형식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시작을 알립니다.
공감자들은 사전모임때 '기대되는 점'과 '고민되는 점(어려운 점 등)'에 대해 사진카드를 뽑아 나눕니다. 1장 이상 뽑아도 되고 해당사항이 없다면 뽑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지금 '나'의 기분, 감정은 어떤지를 서로 공유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있죠.
보시다시피 사진 속 두 카드를 골랐는데요. '기대되는 점(오른쪽)'은 지금 이 순간, 느낌을 글로 기록하듯 마음으로 담아내겠다는 제 의지와 맞물려 뽑았습니다. '고민되는 점(왼쪽)'은 각자 살아온 길이 다르므로 이야기를 듣다보면 스스로 갈림길에 설 때가 종종 있다, 이럴 때 어떻게 방향을 같이 맞춰갈 지 고민된다는 점을 나눴던 기억이 납니다.
[같은 공감자와의 매칭, 새로운 묘미가?]
공감자 사전모임이 끝난 후 화자와의 매칭. 늘 그렇듯 사전에 접수된 화자의 사연을 공감자들이 보고 선착순으로 고르는 형식입니다. 저의 경우 화자가 당일 오지 않아 공감자와 매칭되는 기쁨(?)을 맛보았고요(열에 6~7번은 이런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같은 청년 공감자끼리 어떤 이야기를 나눌까?'
별 반 다르지 않습니다. 공감자와 화자 역할을 나눠 진행하는 게 보통이고요. 이번에 매칭된 공감자의 경우 저처럼 장기간 활동해온 분이 아닌, 이번에 위 활동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그럼에도 타인의 이야기를 듣고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함께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에 무척 궁금해지더라고요.
날씨 정말 좋았습니다. 서울숲으로 나들이 온 가족들하며 데이트하러 온 커플들, 운동하는 어르신 등. 코로나로 마스크를 모두 쓰고 있다는 것을 빼면 여느때와 같은 주말 오후였습니다. 천천히 공원 주변을 한 바퀴돌며 하나씩 이야기를 꺼냅니다.
국제대학원에 재학 중인 30대 여성 공감자의 주 고민은 '진로'였습니다. 여러 분야에 관심도 많고 다재다능함을 느꼈거든요. 그런데 앞으로 어느 분야에서 뭘 할지 고민된다는 얘기에 조금 놀랐습니다.
NGO 관련 단체에서 잠시 활동을 했었다며 사회복지에 대한 생각들도 나눴습니다. 말미에는 걸어가고 있는 길을 서로가 응원하고 다독이는 것으로 마무리하였죠. 피곤해보이며 커피를 찾던 처음 모습과는 달리 한결 후련해진 표정으로 저를 쳐다보는 공감자에게서 보람과 감사함을 가집니다.
[충만함과 즐거움, 복지현장에서도!]
1시간 반의 산책을 마치고 가진 공감자 사후모임. 여러 감정단어 중 몇 장을 골라 소감을 표현하는 시간입니다. 물론 긍정의 단어만 고르거나 나누지는 않습니다. 혹 부정의 감정일지라도 털어놓으며 공감자들 간 다독이는 것도 중요하거든요.
저는 2장, 함께한 공감자는 3장을 골랐습니다. 저의 경우 뭔가 마음이 충만해지고 자주 웃었기에 두 단어를 골랐거든요. 그 공감자는 (제 기억으로는)3장 중 두 장이 감동, 열정 등이었던 듯 해요.
진심을 담아 다른 공감자들 앞에서 오늘 있었던 일을 얘기하는 걸 맞은편에서 들으며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제가 한 건 옆에서 들어주고 반응 보인 것 뿐이었거든요. 그러면서 떠올립니다. 몇 년 안되지만 복지현장에서 스스로 충만함과 즐거움을 느껴본 적이 얼마나 있었는가하고요.
개인마다 분명 다르겠지만 확실한 건 천천히 돌아보면 작은 일이라도 현장에서 즐거움이나 충만함을 느꼈던 적이 있었거든요. 내가 행한 행위가 누군가에게 변화를 위한 단초로 작용한다면 그것만큼 좋은 일은 더 없었을 거란 사실과 함께요. 이미 그렇게 하고 있는데 정작 제 자신이 눈치채지 못하고 있는건 아닌가 성찰합니다.
네 번째 이야기도 마음으로 읽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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