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도 끝자락에 접어들었습니다.
오늘 소개할 내용은 복지에 대한 날카로우면서도
솔직담백한 이야기로 자신을 소개한 분인데요.
8월의 마지막 콘텐츠
<서울시 공유복지플랫폼> Wish 148번째 현장 스케치, 지금 바로 소개합니다!
[# 새로움에 도전하다, 나만의 복지 디자인을 꿈꾸면서]
"2009년 4월 6일, 서울 강동구에서 시작한 장애인복지 현장 종사자로서의 근무.
그로부터 14년이 지난 2023년 현재 9곳의 직장과 30곳의 이력서 작성 및 제출
여전히 장애인복지의 매력에 푹 빠져 있는, 변화를 추구하는 사회복지사 지영근 인사드립니다.
아, 잠깐만요. 독자 여러분. 왜 제가 한곳에만 머물지 않고 철새처럼 둥지를 옮겨 다니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고등학교 시절로 기억합니다. 이 시기에 제 목표가 설정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목표가 무엇이냐고요? 단 한 가지였습니다. 바로 '장애인복지 기관을 설립하는 것'입니다.
목표를 달성하고자 장애인복지 분야의 다양한 업무를 배우고 경험해야 했죠. 복지 디자인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는 동료도 찾고 싶었고요(이 과정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제가 꿈꾸는 복지 디자인이 무엇이길래 그러냐고요?
복지 분야에서만큼은 누구도 감히 카피하거나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독창적인 장애인 주간보호센터를 만들거거든요. 그저 그런 장애인 주간보호센터가 아니고요.
보면 볼수록 제 사회복지에 대한 패러다임, 새롭게 다가오거나 궁금하시죠? 열정이 여전히 활활 타오르고 있다면 언젠가는 이루어질 것이라 믿습니다. 지켜봐주세요.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사회복지(Social Welfare)란?]
* 해당부분은 본 프로젝트의 핵심이기에 최대한 편집을 절제하고 원본에 충실함을 알려드립니다.
"기다림 / 안내자역할 - 가이드"
9곳의 직장을 옮겨 다니면서 느꼈던 생각입니다.
중간관리자의 지시에 어느 직원은 업무처리 속도가 빠른 반면, 무슨 말인지 도통 알아들을 수 없어 '이걸 하라는 건지 아니면 말라는 건지' 헷갈려하는 저같이 느린 직원도 있거든요. 장애인복지 분야에만 몸담고 있다보면요. 종종 그런 광경을 목격합니다. 담당자 입장에서 당사자의 행동에 답답해한 나머지 기다리기는커녕 직접 결정 해버리는 경우들요.
- 왜 기다리지 못할까?
- 왜 상사의 지시사항에 정확한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허둥지둥할까?
답을 찾기 위하여 고민 또 고민하고, 직접 직원들에게도 물어보면서 나름대로 답을 내렸습니다. 바로 시간에 쫓기지 않는 여유로운 마음입니다. 그 마음을 갖기 위하여 요청드릴 몇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반드시 정확한 예시를 통하여 지시를 내려주세요.
둘째, '어차피 바꿀 건데 뭣하러…'라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격려의 말 한마디와 신속한 결재 승인을 요청드려요.
셋째, 모든 서류는 이미 약속된 표준양식을 활용토록 해주세요.
또 다른 제 사례를 들까요? 사회복지 현장에서 가장 골칫덩어리라 느껴지는 부분이 뭔지 아세요? 저는 '인수인계서'라고 생각합니다.
신규직원은 퇴사한 직원의 업무를 처리할 때 거의 6개월에서 1년 가까이 없는 서류를 거짓으로 만들어 냅니다. 잘못 표기된 실적이나 근거자료를 바로잡기 위하여 지금도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암묵적으로 알고 있죠.
저는 이러한 병폐를 해결하고자 인수인계서의 경우 반드시 입사할 때부터 퇴사할 때까지 계속 작성해야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면서 중간관리자는 수시로 자신과 팀원의 업무를 확인해야 하고요. 왜냐고요? 중간관리자는 팀원의 업무를 90% 이상 소화해 낼 수 있도록 약 1~2년은 1개 이상의 업무를 하지 말고 팀원들과 호흡을 맞춰야하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게 신규직원에게 업무를 가르칠 시 동료가 아닌 중간관리자가 해야할 의무를 수행토록 하기 위함이고, 내가 겪는 시행착오를 신규직원은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단, 인수인계서는 퇴사한 직원에게 국한된 것임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업무만 변경될 경우 옆에서 알려줄 수 있기 때문에 요점만 정리해도 무방하다 생각하거든요.
그렇게만 돌아간다면 갑자기 팀원이 퇴사하더라도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만 정착된다면 담당자의 업무에 대한 어려움을 마음으로 알게 되고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을 같이 찾을 수 있습니다.
솔직해집시다. 퇴사한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수행했었던 업무에 관해 묻는 중간관리자, 부끄러워하셔야 합니다.
당연하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위험합니다. 장애 당사자든 직원이든, 각자의 업무 스타일, 생각하며 보는 시각 모두 다릅니다. 단, 몰라서 못 하는 것과 알고도 안 하는 것은 별개입니다. 그저 내가 바라보는 시각이 아닌, 상대방의 시각에서 바라봐 주었으면 하는 바람뿐입니다. 어떻게요? “내가 아닌 너의 입장에서”요.
[인터뷰를 보는 독자들에게 한 마디]
사회복지 현장에서 종사자 여러분들의 열정과 노력
이 열악하면서 다양한 환경 속에서 함께 해 주심에 감사와 응원을 먼저 보냅니다.
그리고 묻습니다. "여러분은 사회복지 전문가이십니까?"
그리고 묻습니다. "여러분은 얼마만큼 자기 계발에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십니까?"
그리고 묻습니다. "다른 사람과의 차별화된 나만의 역량과 가치를 여러분은 가지고 계십니까?"
갑자기 누군가가 여러분에게 이런 질문을 하신다면 어떻게 답을 하시겠습니까? 저는 사기업(영리)과 복지 마인드(비영리)를 함께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나눠서 보자면, 업무환경과 처리 시스템은 사기업(영리) 마인드
사람 중심과 사람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소양은 복지(비영리) 마인드죠.
때문에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대응하는 복지 현장의 시각은 느리다 못해 따라가는 것 조차 벅참을 느낍니다.
업무가 많다고 불평불만을 하기 전에 있죠. 먼저 스스로 '1분 1초'를 아낄 방법을 연구하십시오. 그리고 더 이상 발전할 수 없는 업무의 목표치에 도달하였다면, 영리영역에서 해답을 찾으십시오. 새로운 아이디어와 혁신의 기술들이 무궁무진하게 적용되고 시도되는만큼 분명 복지 현장에도 접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14년차로 사회복지 현장에 있을 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무엇인지 아세요? "내가 이거 할 줄 알면 여기 있지 않지"라는 말입니다. 뒤집어서 보자면, 사회복지는 아무나 할 수 있는 비전문가의 영역, 집단이라는 뜻으로도 비춰지지요.
Q: 30년 사회복지 현장에 있다고 해서 전문가라고 생각하시나요?
Q: 1년 사회복지 현장에 있다고 해서 비전문가라고 생각하시나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답은 여러분 자신에게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변화하지 않은 채 현재에 머문다면?"
"만약 여러분이 동일한 방법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면?"
"그래서 1년 차와 10년 차가 별 차이가 없다면?"
독자분들에게 위 질문을 던지면서! 마지막으로 사회복지에 대한 마음이 흔들렸던 대학 시절, 한 채플 시간에 어느 목사님께서 전한 글귀를 끝으로 마무리하고자합니다.
vision과 passion의 날개로 나는 최정상에 오르리라 꿈을 꾸십시오. 그리고 도전하세요. 도전하지 않는 꿈은 백일몽이지만, 꿈을 꾸고 도전하는 자에게는 꿈이 현실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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