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 the life you love, love the life you live"
나를 사랑하고 내가 사는 삶을 사랑하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스물 넷 청춘!
<사회복지 100인의 인터뷰> 82번째 주인공 '최희준(중앙대 영어교육/청소년학과)'씨입니다.
[선생님, 선생님 우리 선생님!]
- Live the life you love, love the life you live
나를 사랑하고 내가 사는 삶을 사랑하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스물네살 대학생입니다.
어린시절 저의 꿈은 ‘선생님’ 이었고 중고등학교 때는 ‘대안학교 선생님’ 이었다면 지금의 꿈은 하나의 직업군을 넘어 ‘세상 모든 청소년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사람’입니다. 꿈을 위해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삶을 위해 항상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사회복지(Social Welfare)란?]
* 해당 부분은 본 프로젝트의 핵심이기에 최대한 편집을 절제하고 원본에 충실함을 알려드립니다.
사회복지에 크게 관심이 없는 주변 사람들은 사회복지는 ‘주는 것’이라고만 인식하는 경향이
있더라고요. 그러나 저는 사회복지는 '주고 받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베풀고 성취감을 얻으며 소소한 활동들을
통하여 수혜자와 제공자 모두의 변화를 지켜보는 것은 분명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하기 때문이죠.
[사회복지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다면?]
#1.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자
중학교 때 기계적 학습(rote learning)과 일방향적 수업에 익숙해진 저와 제 주변 친구들의 모습을 자부 보았었습니다. 저도 이 자연스러운 체제에 두려움을 느끼는데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오죽하였을까라는 생각이 미치더라고요. 예상대로 대부분의 청소년 친구들은 자신의 현실을 부정적으로 여긴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청소년이 행복할 수 있는 교육을 고민하며 대안고등학교에 진학했습니다.
제 모교가 중요시하는 가치는 ‘사랑’과 ‘자발성’이었습니다. 이 교육철학을 녹여내고자 참여 했었던 활동 중 하나가 필리핀 해외이동학습이었습니다. 필리핀에서 빈민층 아이들을 만나게되었고 순수한 아이들의 눈빛 한켠에서 잠깐이지만 외로움을 보았습니다. 아이들과 헤어지며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자’라고 이때 처음 결심하게 되었는데요. 이 계기가 저를 사회복지 분야로 이끌었던 시작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2. 누군가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는 사람이되자
대학에 진학할 때는 교사가 되어 아이들을 만나고 싶은 마음에 영어교육 전공을 선택했습니다. 이곳에서 말하는 사회 구성원이란 대부분 ‘학생’과 ‘교육자’라는 관점에 국한되어 있었습니다. 실망한 나머지 방황하던 중 ‘사람에게 그리고 사회에게 도움이 되는’ 인간 중심의 학문을 찾는 과정에서 청소년학을 복수전공하게 되었어요.
그 덕에 사회복지에 대해서도 정말 많은 것을 현재도 배워가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자 했던 꿈이 보다 구체화되어 ‘누군가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사람이 되자’라고 자리잡힌 계기가 청소년학을 공부하게 되면서 부터였거든요.
#3. 친구같은 사람으로 다가가고 나태한 사람은 되지 말자
대안학교 방학캠프 자원봉사 때 아이들에게 받은 롤링페이퍼인데요. 어느 활동을 하던지 항상 ‘친구같은 사람으로 다가가고, 나태한 사람은 되지 말자’ 라는 다짐을 스스로 합니다. 여기에는 두 가지 특별한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첫 번째 의미는 수혜자에게 친근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3년 전, 중학생 친구들을 대상으로 진로지원 프로그램을 할 때였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점을 꼽으라면 의욕 없는 아이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었습니다.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저는 1:1 멘토링 프로그램을 제안했습니다.
제 전공과 강점을 살리어 특히 진로 고민, 영어공부 고민 등을 차근히 물어보고 공감해주었습니다. 팀원들과 친해진 덕에 이후 아이들의 참여도와 적극성이 눈에 띄게 올라감은 물론이고요. 서로 진심을 나누며 친밀한 사이가 되니 기쁘게 활동 또한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의미는 ‘전문성을 함양한, 열심히 하는 사람이 되자’입니다.
저소득층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소학급의 담임선생님과 영어선생님이 되어 보는 활동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교재 제작 및 수업 지도안 작성, 매일 수업을 진행하였고 상담도 같이 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아이들에게 틀린 것을 가르쳐주지 말자, 하나라도 더 도움이 되도록 하자’는 생각에 밤을 새며 수업준비를 하였습니다. 저만의 학습 커리큘럼을 만들며 수업교재를 고치고 또 고쳐나갔습니다. 고된 일정 속에서도 아이들이 제 노력을 알아주고 ‘선생님 너무 좋아요! 내일이 얼른 왔으면 좋겠어요.’라는 말 한마디를 할 때 힘듦이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니까요!
[인터뷰를 보는 독자들에게 한 마디]
“관심은 있는데 뭐부터 해야할지 모르겠어”
이것저것 활동하는 저를 보며 지인들이 종종 건네는 말입니다. 자신도 사회복지 분야에 관심이 있고 좋은 일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묻는 겁니다.
그렇게 묻는 사람들에게 제가 하는 답은 “뭐든 시작해 아무거나!” 입니다.
작년 초, 제가 활동하는
분야가 너무 한정적인 것 같다는 고민이 들었습니다. 사람을 이해하고자
시작했었던 일들이 과도하게 관심분야에만 집중되어 의도치 않게 좋은 일을 편식을 하고 있음을 느꼈기 때문이죠.
막상 다른 일을 시작하려니 막막했습니다. 분명 처음 청소년을 만나고자 할 때도 이 마음이었을텐데 이 막막함은 다시 느껴보아도 어색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든 생각은 거창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굳이 내 모든것을 쏟아붓지 않아도, 뭐든 시작하면 나눔을 실천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주변에 말해왔는데 정작 제가 그것을 간과하고 있었던 겁니다.
그래서 시작한 활동이 ‘후원’ 입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을 후원하는 <희움>과 <마리몬드>의 제품을
사용하며 주변에 알리기 시작했고 한 사회복지 기관에 기부 실천을 시작하였습니다. 기부도 큰 금액이 아닌 한 달에
오천원으로 시작했습니다. 커피 한 잔 참으면 되는 것인데 왜 이렇게도 망설였을까 하는 마음에 진작 시작할걸이라는
후회가 될 정도로 뿌듯했답니다.
[진행자에게 묻고 싶은 사항 또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적어 주세요 - 사람 때문에 지치는 일이 있거나 그로 인한 스트레스가 쌓일 때 해결해나가는 자신만의 방법이 있는가?]
사람으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는 여느 직업군이나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예전에도 답글을 올렸었지만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직업군 2위로 사회복지사가 뽑인 적도 있었으니까요.
저도 현재 현장에서 복지를 실천하는 입장에서 아예 스트레스를 안 받고 산다는 말은 못 하겠네요. 그렇지만 이 스트레스로 인하여 속절없이 무너지느냐 아니면 이를 긍정적으로 승화시키느냐는 개인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봐요.
글로서 풀어내는 것도 제 개인적인 방법 중 하나고요. 주변 사람들과 짬을 내어 만나거나 농구를 하거나 주로 활동적인 것으로 많이 푸는 편이예요. 그래도 100% 풀어지는 건 아니더라고요. 답은 없는 듯 해요. 마음을 단련시키는 훈련 자체를요!
* <사회복지 100인의 인터뷰>는 우리 이웃들의 '사회복지'에 대한 자유로운 생각을 듣고자 진행하는 개인 공익 프로젝트입니다. 인터뷰에 참여하실 경우 본인 명의로 천 원이 적립되어 연말, 공익 및 사회복지기관을 선정하여 전액 기부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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